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EPL 6라운드 미들즈브러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2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2골은 이날 경기의 선제골과 결승골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경기를 마친 뒤 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9.75점을 부여했다.
만점 활약에 가까운 손흥민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해결사로 나선 손흥민의 시즌 3, 4호 골은 모두 결정적이었다. 또 손흥민은 토트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가운데 팀 내 최다 득점도 기록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추가골을 터뜨려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번에는 상대 진영 왼쪽에서 측면 공격을 시도하다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다시 따돌리고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로 감아 차 쐐기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감각적인 슈팅에 상대 골키퍼조차 움직이지 못한 완벽한 슈팅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첫 번째 골은 빈센트 얀센의 패스가 훌륭했다. 바로 슈팅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수비수가 너무 가까워 터치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골인 결승골에 대해 “슛이 들어가 나도 놀랐다”며 “그런 슛을 하기위해 매일 슈팅 훈련을 하고 있다. 정말 행복하다”고 만족했다.
전반에만 2골을 넣은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기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손흥민이 이날 한 골을 더 넣었다면 한국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전은 쉽지 않았다. 팀이 이겼기 때문에 해트트릭은 중요하지 않았다”며 “매 경기 팬들을 위해 싸운다. 환상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의 맹활약을 극찬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다.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며 기뻐한 뒤 “손흥민은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우리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