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향후 수십년간 그리스의 경제전망이 암울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그리스와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에서 "그리스는 여전히 경제 전망이 취약하고, 경기 하방의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에 기반하면 그리스는 앞으로 30년 동안 두자릿수의 실업률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를 기준으로 그리스의 실업률은 유럽연합 유럽연합(EU) 28개국 중 가장 높은 23%에 다한다.
IMF는 "유럽연합(EU)이 그리스에 부과한 예산목표는 그리스의 성장을 지연시킬뿐만 아니라, 달성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리스 경제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리스 채권단의 한 축인 EU가 좀 더 전향적으로 그리스 채무를 탕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MF는 EU, 유럽중앙은행(ECB)과 함께 그리스 채권단의 3대 축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에 대하여 IMF는 EU가 그리스 채무 경감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는 이상 더이상 추가지원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IMF는 이와 더불에 은퇴자에게 주어지는 연금을 추가로 삭감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중산층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 면제 감소, 조세회피 적발을 위한 조세징수의 효율성 높이기 등 조세 정책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도 요구했다.
하지만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IMF의 이런 지적에 대해 "그리스는 이미 필요한 연금과 조세 개혁을 시행했다"며 추가적인 연금 삭감은 없을 것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