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현지 온라인 뉴스통신 툿바이(TUT.BY)는 22일(현지시간) 자국 외무부가 북한 대사관의 개설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 외무부는 북한 대사관 개설 여부를 묻는 질문에 벨라루스 주재 외국 공관 목록을 참고하라고 답했다. 이 목록에 북한 대사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통신은 인터넷에 소개된 북한 대사관 주소를 찾아가 보니 옛 소련 시절에 지어진 낡은 5층짜리 아파트 건물이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건물 입구에 북한 국기와 같은 대사관 표시는 없었으며, 아파트 주민들도 북한 대사관 개설 소식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 대사관 주소로 알려진 아파트에는 아무도 없었고, 초인종을 눌러도 반응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2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북한) 외무성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외무성 실무대표단이 벨라루씨(벨라루스) 외무성의 초청에 따라 18일부터 20일까지 벨라루씨를 방문했다”면서 “대표단은 방문 기간 동안 벨라루씨 외무성 국장과 협상을 진행하고 주재조선 대사관 개설식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벨라루스 당국이 북한 측의 대사관 개설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옛 소련에서 독립한 벨라루스와 1992년 외교 관계를 맺었으나 지금까지 무역성 산하 무역대표부만 뒀을 뿐 외교 공관을 개설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