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오픈톡 릴레이에 참석한 기관 및 부처 관계자들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좋은 협업지점을 발견해 서로가 하는 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정책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에 굉장한 의미가 있습니다"
고경모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은 22일 미래부에서 '미래성장동력 오픈톡 릴레이 추진현황'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이런 움직임이 미래성장동력을 만들어 내고 사업을 추진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픈톡 릴레이의 주요성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오픈톡 릴레이의 가장 큰 성과는 이 자리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의견과 제안이 신속하게 정책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자율주행차의 실도로 운행 실증을 위한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자 국토부는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요건을 완화했다.
또 농업과 재난현장에서 무인기의 다양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오자, 시험비행 장소가 수도권에서 4곳 추가되기도 했다.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을 통한 제품개발과 시장 창출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대기업의 IoT 인프라 지원을 통한 스타트업 육성, 중소기업의 신제품 개발 지원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윤영기 미래성장전략과 사무관은 "오픈톡 릴레이에서 자율주행차의 실도로 주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뒤, 관련부처 간 논의 과정에서 다른 차량들의 주행을 막은 도로에선 자율주행차도 달릴 수 있다는 경찰청의 판단이 나와 서울시와 국토부, 산업부의 협업이 이뤄지면서 실제 도로 주행으로 이어졌다"고 정책 반영 과정을 설명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이 제시되고 관계 부처들이 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공감대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고경모 조정관은 "당초 국토부와 경찰청은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 개선에 대해 비호의적이었으나, 그런 부분들이 오픈톡 릴레이를 통해 인식변화를 가져왔고, 자율주행 기술 뿐만 아니라 인프라와 법제도에서도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톡 릴레이에서 미래성장동력분야의 주제발표자는 총 87명에 달했으며, 매 회당 산학연 관계자 약 50~70명이 참석, 총 900명이 행사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래부는 지난해에 이어 오는 11월 26일 영동대로 일대에서 '미래성장동력 챌런지 퍼레이드'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영동대로 코엑스 측 편도차선을 이용해 서울대가 개발한 차량을 KAIST의 휴머노이느 로봇이 운전하는 등 미래성장동력으로 실행될 미래모습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