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과 벤처붐 조성에 큰 기여를 해왔으며, 일부 소수 정치인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정치적 논란을 야기시키기 보다는 창업 전선에 매진하는 젊은 기업가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합니다"
김선일 창조경제혁신센터 협의회장은 21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발전방향 논의를 위한 전문가 좌담회'에서 안철수 의원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가 공인 동물원' 발언을 이같이 반박했다.
이번 좌담회에는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송희경 의원, 김진수 중앙대 교수, 성용준 인진 대표, 박소연 전경련 미래산업팀장 등이 참석해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안과 성과, 향후 발전방안 등이 논의됐으며, '동물원' 발언으로 창업가들을 폄하한 안 의원에 대한 반박이 이어졌다.
먼저 송희경 의원은 "지난 19일 판교에 많은 야당 의원들이 찾아 스타트업 캠퍼스를 둘러 보면서 이 시스템을 지속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공감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안 의원과 같은 당 소속인 정동영 의원이 미래일자리특별위원장 자격으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를 찾아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용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실제로 현장을 돌아보고 현장에서 나타나는 꿈틀거림, 1년 6개월 밖에 안됐지만 헌신적으로 만들어낸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봤다면 폄하하기 어려운 생태계임을 알텐데, 본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이즈마케팅에 활용하지 않았나 아쉬움이 든다"고 안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박 센터장은 최근 실시한 창조경제 강연 후 사람들로부터 "당신의 말을 안들었으면 안철수 의원 말에 속을 뻔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창조경제에 대한 홍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에서도 정파를 떠나 창조경제가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라는 점을 잘 인지해서 지속시켜줬으면 좋겠다"며 "지난 10년간 잃어버렸던 창업 생태계에 이제 막 불이 붙고 불타기 시작했는데 그 불을 끄기 위해서 사전작업을 하는 모습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선일 협의회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아직 완성체가 아니라 지금도 하나씩 고쳐나가는 과정에 있다"며 "최근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창업가들에 대한 정치적 이슈화는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무척 가슴 아픈 일이며, 앞으로는 그저 지나가는 정치적 수사보다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직접 방문해서 우리 열정과 목소리를 함께 느껴보면서 더욱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