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전국 최대 민속 5일장인 성남 모란시장 이전 부지 조성 공사가 다음달 중에 시작돼 내년도 5월부터 옮긴 곳에 장이 선다.
이전 부지는 현재 모란장터 바로 옆 중원구 성남동 4929번지 여수공공주택지구 내 주차장 용지다.
협약에 따라 LH는 대상 부지에 내년도 5월까지 지평식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600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규모다.
평일에는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매월 끝자리가 4, 9일인 장날에는 모란장터로 활용된다.
현 장터(1만2200㎡)보다 1.4배 넓은 1만7000㎡ 규모다.
휴게공간, 모란시장·주차장 지원센터(지하 1층~지상 2층), 화장실 등 부대시설(5575㎡)을 포함하면 전체 부지 면적은 2만2575㎡다.
성남시는 모란장 겸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비로 630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536억원은 토지 보상비다. 시는 앞선 2014년 12월 29일 토지주인 LH와 여수공공주택지구 내 주1(주차장) 부지 매매에 관한 계약을 진행해 모란장터 이전 부지를 사들였다.
나머지 94억원은 지평식 공영주차장과 모란시장 관리 지원센터 건립비다.
모두 완공되면 5일장이 서는 날 모란장 상인 700여 명이 이곳에서 영업을 하게 된다.
현재 모란장이 서는 장소는 도시계획시설 용도가 주차장에서 도로로 전환돼 성남하이테크밸리와 탄천을 연결하는 간선교통망 기능을 하게 된다.
모란시장은 1964년 당시 광주군 대원천변(성남대로)에 좌판을 깐 상인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됐다.
장이 서는 날이면 10만여 명이 몰리는 국내 최대 규모 장터로 성장했다.
한편 시는 모란 민속 5일장 이전으로 모란역 일대 교통 혼잡 해소, 주차난 해결, 쾌적한 장터 환경 등 다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