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한항공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2시간여의 논의 끝에 한진해운에 매출채권 담보로 600억원 지원키로 의결했다. 절차를 밟는 즉시 집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대란 정상화를 위해 앞서 약속했던 600억원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현재 약 2300억원 정도의 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의 사재 400억원과 대한항공이 해외 터미널(미국 롱비치터미널 등)을 담보로 6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지난 18일에도 대한항공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에 대한 600억원의 자금 지원 방안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으나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사흘 뒤 다시 열린 이사회를 통해 매출채권 담보로 600억원 지원키로 의결하며 총 1000억을 지원, 한진해운을 살릴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