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PB의류 격돌…이마트 데이즈(DAIZ) vs 롯데 테(TE)

2016-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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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F2F 온가족이 편하게 입는 패밀리룩 확

[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대형마트의 PB의류 경쟁이 뜨겁다. 업체별 장점을 차별화해 저마다 의류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PB의류 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업체는 이마트다. 이마트는 2009년 자체 의류브랜드 데이즈(DAIZ)를 론칭하며 의류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데이즈는 ‘하루’를 의미하는 영단어 ‘데이(Day)’의 복수 형태인 ‘데이즈(Days)’를 응용한 이름으로 매일 새로운 느낌의 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이마트의 적극적 행보는 SPA 의류 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현재 업계 2위인 데이즈는 초창기 2000억 규모의 연매출을 최근 5000억 가까이 끌어올렸다. 이에 힘입어 이마트는 지난달 데이즈의 정체성 강화를 위한 단계적 리뉴얼 방안까지 발표했다. 데이즈의 홍보모델을 바꾸고 이탈리아 명품 제작사와 콜라보를 이루는 등 다각도로 품질을 높이 것이 주 내용이다. 아울러 데이즈에 힘을 싣기 위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가세, SNS 홍보를 돕고 있다.

기존의 PB상품이 가성비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마트의 PB의류 데이즈는 패션전문 브랜드의 도약까지 넘본다.

롯데마트는 자체 의류브랜드 테(TE) 로 맞불을 놓고 있다.

지난 3월 자체 의류브랜드 ‘테’(TE)를 론칭한 롯데는 다소 신중한 전략을 보인다. '테' 제품은 이미 주요 매장에 입점이 된 상태이지만 차후 반응을 살피며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테(TE)는 'Take it Easy' 혹은 'Trend in Everyday'의 약자로 바쁜 도시인에게 여유로운 스타일을 제안하겠다는 뜻이다. PB의류의 가성비는 중시하면서 보다 편안한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유행에 뒤쳐지는 PB의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내 스팟 생산 및 해외 F2C(Factory to Customer) 방식도 도입, 생산 주기를 단축시켰다.

롯데마트는 오는 22일에는 '테' 빅 사이즈를 선보이며 최근 체격이 서구화된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도 넓혔다. 또한 젊은층 역시 자신의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크게 옷을 입는 ‘오버핏(Overfit)’패션이 유행인 점도 참고했다.

롯데마트는 올 한해 동안 오프라인 테스트 운영을 거친 후 상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 선호에 맞는 다양한 빅사이즈 상품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제품은 롯데마트몰 및 롯데마트 모바일몰에서 모두 구매가 가능하며 오프라인은 양덕, 구미, 충주, 거제' 4개점에서 테스트 운영을 시작한다. 롯데마트는 2017년 초부터 전국 60개점 운영을 구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PB의류로 F2F를 가지고 있다. 기존 '플로렌스앤프레드'라는 품명을 사용했으나 더 임팩트 있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2015년 9월 'F2F'로 새롭게 론칭했다.

F2F는 트래이닝 웨어, 이너웨어, 잡화 등 의류 전 카테고리에 걸쳐 가성비 높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일반적인 의류 뿐만 아니라 여름 시즌 상품으로 수영복, 래쉬가드 등 상품도 인기가 높다.

앞서 남성수트를 10만원 미만의 합리적 가격으로 선보여 주목을 끌었으나, 대형마트의 고객층을 분석해 최근에는 온가족이 편하게 입는 패밀리룩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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