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은 20일 경주를 찾아 첨성대, 불국사, 다보탑 등 국보·보물급 문화재의 피해 현장을 차례로 둘러봤다.
조 장관은 첨성대를 방문해 "우리는 지진에 대해 축적된 경험이 적은 만큼 지진 연구와 경험이 풍부한 해외 전문가들의 얘기를 잘 들어 앞으로 예상되는 여진에 경주를 비롯한 문화재 밀집지역의 문화재들이 손상되지 않고 잘 보전될 수 있도록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불국사를 방문한 조 장관은 "실제 문화재가 손상된 걸 보니까 몸 일부가 다친 것처럼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저뿐 아니라 경주 시민과 온 국민이 같은 마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지진에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정부가 나서 지진에 잘 견딜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면밀하게 연구해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 "지진 피해 집계가 통상적인 풍수해로 인한 재난 피해와는 기준이 조금 다른데, 대통령께서 이런 경우라도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이번 지진 피해의 복구뿐 아니라 주민의 2차 피해까지도 보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