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가 세계 각국과 전방위적인 국제교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조경제를 기치로 내세운 최양희 장관의 진두지휘아래 과학·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협력외교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는 것.
19일 미래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우리나라와 과학·ICT 협력을 추진한 국가는 태국·칠레·우간다·케냐·이란·미국·영국 등 7개국에 달한다. 이는 세계 각국간 ICT 발전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대하고, 협력기반을 강화하겠다던 최 장관의 의중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장관은 올 들어서 국내총생산(GDP) 약 3000조원 시장인 아세안(ASEAN) 경제공동체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에 미래부는 3월 태국과 스마트시티·빅데이터·사물인터넷·디지털 콘텐츠 개발에 손을 잡기로 했으며, 5월에는 칠레에서 열린 ‘제2회 세계정보통신사회의 날’ 행사에서 국내 ICT 기업의 칠레 시장 진출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같은 달 우간다·케냐와 과학기술·ICT 분야의 상호 협력을 골자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 국가의 협력 창구로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을 활용, 미래부의 초청연수·정책 컨설팅·장비 및 시설 구축·적정기술 제공과 같은 다양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연결하기로 한 것이다.
6월에는 최 장관이 멕시코 칸쿤에서 개최된 ‘제3차 OECD 디지털경제장관회의’에 참가해 창조경제의 비전·전략과 창조경제 혁신센터의 성과를 중점적으로 전파했다. 그는 회의참가 기간 동안 총 6건의 공식 양자면담을 통해 창조 경제와 양국의 ICT발전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대하고, 협력기반을 강화하는 등 실리형 외교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 장관의 외교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8월에는 이란 통신정보기술부와 ICT 협력 양해각서(MOU) 개정안에 서명하고 △ICT 협력위 재개 △5G △초고속 인터넷 △SW 등에 다양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달 들어서는 영국 내각사무처와 5G, 사물인터넷, 핀테크, 인공지능 등 첨단 ICT 분야 정책 및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공조 기반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최 장관의 이 같은 행보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와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창조경제 주무부처로서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들과의 상호보완적인 협력을 통해 미래먹거리를 발굴하고, 기업들의 신시장 개척 활로에 일조할 것이라는 평가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창조경제모델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최 장관의 국제협력 교류행보 또한 더욱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국내 과학기술과 ICT를 활용해 국제 사회에 기여함과 동시에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까지 돕는 상생의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