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은 15일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의 5차 핵실험 등 어려운 상황에서 3당 원내대표와 함께 미국을 방문한 것은 불협화음 없는 협치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같이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들에게 드리고자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날 반 총장에게 “71차 유엔총회가 개회되어 일정이 분주한 가운데, 3당 원내대표를 함께 면담하게 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반 총장이 임명되고 난 후 지난 10년간 양성평등 추구, 유엔 여성기구 창설 등의 노력을 해주신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특히 “북한에 대한 새롭고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한 지금 시점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UN 차원의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날 반 총장과의 면담에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오준 주UN대사가 함께 했다고 국회의장실은 전했다.
정세균 의장은 지난 12일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 DC에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6·25 전쟁에서 전사한 참전 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으며 13일에는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과 면담을 가졌다.
정 의장은 또 워싱턴에서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CSIS(Center for Strategic & International Studies,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FR(Council on Foreign Relations, 미 외교협회), 브루킹스연구소 소속 한반도 전문가와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정 의장은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이동해 UN을 찾아 반기문 사무총장을 만난 데 이어 코리아 소사이어티 강당에서 '진화하는 한미 동맹과 동북아 평화'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
정 의장은 이후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실리콘밸리 한국 기업인들과의 면담 등을 소화한 후 19일(한국시각)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