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므란티의 위력에 하늘에서 달이 떨어졌다? 태풍 므란티가 상륙한 중국 푸젠성 지역에서 중추절(추석)을 하루 앞둔 14일 실제로 '달'이 도로 위를 구르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14일 푸젠성 푸저우 시내 한 쇼핑몰 앞에 중추절 연휴를 맞이해 세워둔 '달 모양' 풍선 설치물이 태풍 므란티의 거센 바람 탓에 고정장치가 떨어져나갔다. 이로 인해 이 거대한 달 모양 풍선은 이날 시내 도로 곳곳을 굴러다니며 도로 위를 달리던 승용차, 트럭, 오토바이를 위협하는 모습이 시민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강력한 위력으로 슈퍼태풍으로 불리는 므란티는 대만에 이어 중국 대륙에 15일 상륙했다. 외신들은 므란티가 1959년 이후 대만을 덮친 가장 강한 태풍이자 2013년 필리핀 사상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된 '하이옌' 이래 가장 강한 태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태풍 홍색경보를 발령했으며 이에 따라 푸젠성도 태풍재해 응급 대비태세를 최고단계로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