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추석 명절을 맞아 여권 잠룡들은 일제히 '민생 행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장들은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강진 피해 점검에도 나선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구에 머물며 복지관 등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하고, 부산역에서 귀성·귀향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같은 당의 유승민 의원 역시 연휴에는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의 재래시장을 찾아 민심을 돌본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강원도 춘천 한림대를 찾아 '강연 정치'를 재개한 그는 오는 30일에도 서울대에서 특강을 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연휴 중 지역구인 종로를 누비며 유권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그는 새누리당에서 종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이 기간 중 '왜 지금 공존과 상생인가'라는 저서 집필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대구지역 경로당과 재래시장 방문 등을 일정으로 잡았다. 연휴 이후에 있을 강의도 함께 준비할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인터넷 SNS 등에서 '김문수 TV'로 자신의 목소리를 활발하게 내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도 대표사업인 '행복 카셰어' 실시현황 점검에 나선다. 이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에 주말·공휴일에 운행하지 않는 관용차량을 무상공유하는 사업이다.
피해 현황을 둘러보고 수도이전·모병제에 이어 다음 대권 화두를 준비하기 위해 독서를 할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환경미화원들의 작업 현장을 방문하고 귀성객이 몰리는 제주항공과 여객 터미널 수용 상태 등을 점검한다. 지구대와 소방서 등도 방문해 연휴 기간 내 근무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울산의 김기현 시장은 강진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대책 논의에 나서는 한편, 연휴 이후 대권 행보에 대한 고민을 거듭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