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시설에 ‘웃돈 1억?’…저금리에 시중자금 몰린다

2016-09-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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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단지 내 상가 등 인기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1%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갈 곳을 잃은 시중의 부동자금이 입지경쟁력을 갖춘 대단지 아파트 단지 내 상가로 모여들고 있다. 자체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최신설계 및 상가구성을 특화한 브랜드 상가가 지역 수요를 아우르는 거대상권으로 발돋움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상가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을 넘어서고 1억원 가량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공급된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단지 내 상가의 경우, 1단지는 200%의 최고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청약한 2단지 상가 ‘마르쉐 도르’도 156개 점포 모집에 평균 21대 1, 최고 5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연면적 약 70만㎡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로 개발되며 단지 내 수요로만 4400가구를 두고 있다. 여기에 단지 내 대규모 공원부터 경찰서, 호텔은 물론 인근으로 금천구청과 금나래아트홀, 도서관 등이 위치한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1, 2차 단지 상가에는 현재 약 5000만원~최고 1억원까지 웃돈이 붙은 상태로, 10월 분양을 앞둔 3차 단지 상업시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차 단지 지하 1층~지상 2층에 들어서는 ‘마르쉐 도르 애비뉴’는 총 190여개 점포의 대규모 상업시설로 조성된다. 약 200m 길이의 카페거리, 약 4만6000㎡ 규모의 대형 롯데마트가 계획돼 있으며 테라스형&스트리트형 설계, 중앙광장 등 다양한 특화설계가 도입된다.

중심상업지구 주상복합아파트 내 대단지 상가도 인기행진이 이어지며 광명역세권 중심상업지구 복합단지에는 웃돈이 붙지 않은 상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일대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푸르지오 상업시설은 2000만~5000만원, 효성해링턴 최고 8000만원, 태영 데시앙 5000만~7000만원 수준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광명역세권을 중심으로 자리잡은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아울렛 등과 함께 대형 상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 5월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스트리트형 상가 ‘동탄 카림애비뉴 3차’는 계약시작 한 달 만에 완판됐다.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는 팔려는 사람이 없어 웃돈을 주고서라도 매물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이 단지는 반도건설이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와 협업해 만든 브랜드 상가로 반도유보라 10차 단지의 총 2756가구를 고정수요로 확보하고 있다. ‘유보라 라이프존’, ‘카림 서클존’, ‘아이비 아카데미존’으로 분류했으며, 강남 대치동 학원의 교육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온 ‘대치학원가 동탄캠퍼스’ 입점으로 화제가 됐다.

입지 경쟁력을 갖춘 대단지 상가 공급이 활기를 띠면서 상가시장이 주택시장과 마찬가지로 달아오르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투자에 앞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상가시장의 경우 아파트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수천가구 규모의 단지 내 고정수요나 차별화된 설계, MD구성 계획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예상 수익률을 따져보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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