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중국에서 장기밀매를 알선한 일당의 총책이 범행 8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2일 중국 내 병원과 공모, 장기밀매를 알선한 혐의(장기등이식에관한법률 위반)로 조직 총책인 김모씨(43)를 구속했다.
김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장기이식센터', '○○이식 환우회' 등 장기 이식 환자 모임을 가장한 장기매매 알선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 뒤 닉네임 '강실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장기 이식에 필요한 환자들과 상담 등 카페 관리, 장기 이식 수술 희망자에 대한 중국 이식수술 병원 마련, 커미션 관리, 사무실 운영, 운전기사 및 통역원 급여 관리하면서 상해 지역 병원 중심으로 간 및 신장 이식 환자들을 관리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장기 이식 외엔 치료 방법이 없는 만성신부전증, 간암, 중증 간 경화·심장병 환자 등에게 3000만∼1억2000만원을 내면 중국에 가서 장기 이식을 받을 수 있다고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중국병원 13개소와 결탁해 간 이식팀, 신장 이식팀, 장기 공급 병원 알선책, 수술 환자 관리자 등 각 역할 분담에 따라 조직적으로 장기매매 알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011년 브로커 조모씨(53)를 구속한 이후 8년 동안 중국에서 불법 체류하고 있던 총책 김씨가 자수 의사를 타진해 옴에 따라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는 김씨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