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김포시 장기동 주상복합건물 신축 현장 화재사건의 발화 지점이 애초 알려진 지하 2층이 아닌 지하 1층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합동 현장감식 결과, 지하 2층에서는 별도의 연소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불은 지하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감식은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서, 화재 분석 요원 등이 참여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 가량 이뤄졌다.
이들은 화재를 진압한 소방대원, 목격자 등의 진술에 따라 지하에서 배관 작업 중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고 화재 현장에서 우레탄폼과 불에 타고 남은 잔해물 등 1박스 분량을 수거했다.
감정 결과는 15일 이내 나올 예정이다. 12일 오전에는 사망자 4명에 대한 부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합동 감식팀은 “감식 결과를 토대로 화재 발생 원인과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여부를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재는 10일 오후 1시 38분께 발생해 54분만인 2시32분쯤 진화됐다. 화재가 나자 지상에서 근무하던 근무자 33명은 모두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