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 =지난 7월에 총 26명의 사망자를 냈던 대만 관광버스의 사고의 원인이 운전사에게 있었다는 조사 결과 발표가 나왔다. 24명의 중국인 관광객과 1명의 가이드를 태우고 가던 이 버스는 자살을 결심한 운전자의 방화로 화재가 나 탑승인원 전원이 사망했다고 CNN 등 외신들은 11일 전했다.
현지언론을 인용한 외신들에 따르면 대만 수사당국은 당시 운전을 하던 운전기사 쑤밍청이 자살을 위해 일부러 불을 지르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쑤밍청 역시 이번 사고로 사망했다,
대만 수사 당국에 따르면 운전기사 쑤밍청은 과거 성폭행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이에 거액의 배상금을 물었고, 가정불화까지 계속되면서 스트레스가 쌓여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을 하던 도중 기름을 넣으러 들른 주유소에서 별도의 기름을 구매해 방화를 저질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관련기사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검찰 발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중국 관광객들에 거듭 애도의 뜻을 표명하면서 유족에 대해 지원을 최대한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그래도 감소하던 중국인 관광객의 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독립주의 성향의 민진당 정부가 출범한 이래 대만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