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한때 미국의 유통업계를 주름잡았던 시어스(Sears)의 시대가 완전히 끝나는 것일까? 자회사인 케이마트(Kmart)와 시어스의 매장들이 완전히 '유령마을'처럼 변해버렸으며, 매장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시어스와 케이마트는 매출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매장도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시어스의 매출규모는 2000년 410억달러에서 2015년에는 150억 달러로 급감했다. 2005년 시어스와 합병한 케이마트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37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3분의 1이 넘게 떨어졌다.
계산을 하려고 할 때도 충분한 점원이 없어 매우 불편하다고 소비자들은 지적했다. 한때 시어스를 자주 이용했던 고객인 로버트 호크씨는 지난 2년간 시어스를 방문한 것이 6번밖에 안되며, 그나마도 물건을 산 것은 한번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비자들도 시어스 매장에서 물건을 찾는 것이 힘들뿐만 아니라, 행여 찾더라도 계산을 도와줄 사람 자체를 찾는 것이 힘들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솔트레이크 시티에 살고 있는 릭 아놀드는 시어스가 곧 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놀드는 "시어스는 편리한 쇼핑의 아이콘이었지만, 이제는 그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 서비스뿐만 아니라 최근 몇년간 물건의 질도 대폭 떨어졌다는 불평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브라이언 하노버 시어스 대변인은 소비자들로부터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긍정적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하노버는 대변인은 "(취재대상이 된) 일부 소비자들의 반응이 대다수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다고 할 수 없없다"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회사가 받은 평가평점은 해가 갈수록 나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시어스와 K마트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시어스홀딩스는 지난 3년간 10억 달러의 손해를 보고 주가도 지난 5년 새 80% 이상 하락하면서 회생불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통업계에 공룡이었던 시어스 그룹이 이처럼 무너지고 있는 것은 유통환경의 급변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밀레니얼 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소비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미국의 유통전문매체인 RIS (Retail Info System News)는 최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