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국내 안마의자 시장 1위 바디프랜드를 추격하는 ‘미투(Me too) 전략’의 수위가 그 도를 넘고 있어 소비자 혼돈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후발업체들이 안마의자 모델에서부터 디자인과 판매 전략뿐만 아니라 이벤트, 프로모션까지 거의 모든 것을 똑같이 따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장 비즈니스 모델 모방은 심각할 정도다. 바디프랜드가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39개월이라는 렌탈 약정기간을 정착 시켰으나, 후발 업체들은 아무런 이유와 분석 없이 렌탈 플랫폼을 그대로 베껴 ‘39개월 약정’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4만9500원이라는 가격 설정에서도, 일부 업체는 안마의자 녹취 계약 스크립트까지 토시 하나 다르지 않게 베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판매 채널도 마찬가지다. 바디프랜드의 오프라인 체험 매장 운영 이후 그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후발업체들이 우후죽순 직영전시장, 대리점에서 소비자들의 체험 공간을 확대한 것이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110개의 직영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프로모션까지 똑같이 따라하고 있어 바디프랜드는 골머리다. 월 렌탄료를 할인해 주는 ‘3.6.9 선납금 제도’를 지난해 출시하자, 바로 이와 동일한 명칭의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다. 심지어는 동일한 내용을 그대로 진행한 경우도 있었다. 안마의자 2대 렌탈 시 렌탈료를 할인 ‘1+1 빅찬스’ 이벤트 진행후, 한 업체가 바로 동일한 내용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후발업체의 무분별한 모방 전략에 당사가 막대한 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 안마의자 전체 업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이러한 후발 업체의 행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려는 업계 전체의 의지를 꺾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산업계 한 관계자는 “성공 사례를 그대로 모방해 보수적이고 안정만 추구하려는 경향은 산업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