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 설명회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 확충 방안과 관련해 "회사의 규모보다는 퀄리티(질)가 더 중요하다"며 "어떤 회사를 M&A 하면 시너지가 날지, 그냥 우리 스스로 성장하는 게 나은지 잣대를 들이대고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지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인데 가장 큰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ROE가 8% 정도밖에 안 나온다"며 "다른 자회사가 분발해 지주의 ROE를 높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증권이 증자해서 돈을 잘 벌고 고객, 주주, 직원이 다 행복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커져서 해악만 부린다면 커질 이유가 없다"며 "(규모가) 커진 만큼 훌륭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나름대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3조2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