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멕시코서 가파른 성장세… 2020년 10만대 판매·점유율 5% 목표

2016-09-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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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 광고, 마케팅 등 철저한 현지화로 멕시코시장 본격 공략

- 중남미 현지판매, 멕시코 진출 효과로 전년대비 30% 가량 성장

기아차 멕시코 공장 전경[사진=기아차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기아차가 멕시코 시장에서 오는 2020년 10만대 판매 및 시장점유율 5% 달성 목표를 세웠다. 멕시코 공장을 기반으로 제품, 마케팅, 서비스 등 철저한 현지화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8일 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1~7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 중인 K3를 필두로 스포티지, 쏘렌토, 쏘울, K5 등 총 2만9006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3.4%로 업체별 순위 9위에 올랐다.
지난 7월만 하더라도 5510대를 판매, 처음 판매를 개시한 작년 7월 판매 1499대 보다 무려 3.7배 성장했다. 올해 들어서는 월 평균 4000대 이상 판매하며, 매월 판매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올해 사업 목표인 5만5000대 판매 및 시장점유율 3.5%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오는 2020년 (멕시코 시장에서)10만대 판매 및 시장점유율 5% 달성을 목표로 공세적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제품, 마케팅, 서비스 등 철저한 현지화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먼저 멕시코공장에서 생산 중인 K3의 원활한 공급을 바탕으로 멕시코 자동차시장 최대 차급인 C세그먼트에서 안정적인 판매 체제 구축에 주력한다.

SUV 판매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시장 흐름에 맞춰 스포티지, 쏘렌토 등 고가 SUV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 및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다.

기아차 품질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전국 단위의 대규모 시승 행사를 실시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보증 프로그램 및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된 할부금융 프로그램도 개발해 제공한다.

특히 시장 진출 초기인 만큼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한 판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품 보다는 브랜드 중심의 광고 및 마케팅 활동을 실시한다.

또한 멕시코공장에서는 향후 현지 고객들의 선호하는 디자인, 사양 등을 적극 반영한 프라이드 후속(현지명 리오)의 현지화된 모델 등도 개발, 생산하고, 국내 완성차 수출도 늘려 판매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재 구축된 총 73개의 전국적 딜러망을 오는 2020년까지 1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판매 및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딜러 육성 및 표준화, 최적화 프로그램 등도 확대 시행한다.

기아차는 이 같은 멕시코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발판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중남미 자동차시장은 원자재 수출 가격 하락 및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상존 등 금융 불안 증대로 인한 환율 약세 지속 등으로 지난 2013년 697만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감소해 올해는 518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중남미 현지 판매는 9만2000대를 기록, 지난해 7만1000대와 비교해 30%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 중남미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대비 10% 가량 판매 감소가 예상되고, 아프리카, 중동, 러시아, 터키 등 다른 신흥시장에서의 기아차 판매 역시 하락세인데 반해, 중남미에서는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기아차의 멕시코공장 설립과 그에 따른 현지 판매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남미 자동차시장은 올해를 저점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해, 2020년에는 606만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기아차는 멕시코공장을 기반으로 시장 회복세에 공세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현재의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미래 선점을 위해 판매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멕시코는 물론 칠레, 콜롬비아 등 주요국의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수립, 추진한다.

우선 주요 국가 중심으로 전략 차종의 판촉을 강화하고, 추가 차종 투입, 현지 특화 사양 다양화, 중소형 국가 위주의 플릿 판매 확대를 통한 판매 다변화 등에 집중한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효과적인 고객 체험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고객 시승 행사를 확대 운영하고,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실시하는 한편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광고 및 홍보를 실시해 고객과의 소통 강화에 나선다.

특히 지속적인 판매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400여개 딜러들을 대상으로 딜러망 시설 표준 및 최적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한 딜러 수익성 및 역량 제고, 고객 경험 차별화 교육 시행 등 선진 딜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병행 전개해 시장 내에서 경쟁 우위 판매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정비 기술력 제고를 위해 온/오프라인 기술 교육을 상시 시행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킨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중남미 자동차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미래를 선점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판매 차종을 다양화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및 고객 서비스 활동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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