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보건산업 수출 20조·일자리 100만개 만든다

2016-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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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8일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 발표

한미약품 연구원들이 신약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정부가 2020년까지 100만개에 가까운 보건산업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수출 규모도 지금보다 2배가량 많은 20조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88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을 확정했다.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정부의 종합계획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합계획은 앞으로 4년간 보건산업을 집중 육성해 수출은 지난해 9조원에서 2020년 20조원으로, 일자리는 76만명에서 94만명으로 늘리는 데 목표를 뒀다.

이를 위해 백신 등을 비롯한 첨단·차세대 의약품의 연구·개발(R&D) 활성화를 위해 대학이나 병원 등의 기초연구 성과를 제약사에 이전·상용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에만 백신 개발 지원에 116억을 투자한다. 이런 지원을 통해 2020년까지 글로벌 신약 17개, 세계 50대 제약사 2곳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K-뷰티'(화장품 한류)를 이끌고 있는 화장품산업에는 R&D 투자와 함께 국가별 피부특성은행 확대, 화장품 포장규제 개선, 한류·뷰티·의료 연계 사업화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상위 10대 기업에 우리 화장품 업체가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기기의 경우 영상 진단기 등 10대 분야에서 우수 기업을 선정해 기술 개발부터 수출까지 돕는다. 태동기 산업인 정밀의료와 재생의료,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의료서비스 지원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창업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연구성과 기술사업화 전담조직(TLO)을 2020년까지 100개로 현재(53개)보다 두 배가량 늘린다. 서울 홍릉에 2018년 병원·기업·연구소가 결합한 '홍릉 바이오·헬스클러스터'가 들어선다. 창업 아이디어부터 마케팅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바이오헬스 비즈니스 코어센터'(가칭)도 내년에 세워진다.

우리 병원의 해외 진출도 돕는다. 금융·세제 지원과 함께 국가간 협력(G2G) 등을 통해 한국 의료가 전 세계에 퍼질 수 있게 지원한다. 작년에 30만명을 기록했던 외국인 환자수도 2020년까지 75만명으로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산업에서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국민 건강증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게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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