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의 재확인…씁쓸한 인구 5000만명 돌파

2016-09-0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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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5 인구주택총조사 전수부문' 발표

전체 인구 수 증가에도 유소년 인구는 100만 감소

1인 가구 급격히 늘어…전체 가구 중 최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우리나라가 인구 5000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했지만, 유소년 인구는 줄고 고령인구는 가파르게 늘어난 저출산·고령화의 씁쓸한 현 주소를 재확인했다.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 진입 속도가 더 빨라져 고령인구는 늘었지만, 생산가능인구는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하며 잠재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5 인구주책총조사 전수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총 인구(외국인 포함)는 510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4971만명) 대비 2.7%, 136만명 증가한 것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0.5%였다.

우리나라 인구는 1985년(4045만명) 4000만명 시대를 연 뒤 1990년 4341만명, 1995년 4461만명, 2000년 4614만명, 2005년 4728만명, 2010년 4971만명에 이어 30년 만에 5000만명 시대에 진입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2561만명으로 2.7%, 여자가 2546만명으로 2.8% 늘었다. 인구밀도는 ㎢당 509명으로 2010년(497명)보다 12명 많아졌다.

전체 인구수는 증가했지만 저출산·고령화의 지속으로 유소년 인구는 감소하고 중년 이상, 특히 고령인구만 급격히 늘고 있다.

유소년인구(0∼14세)는 691만명(13.9%)으로 2010년 788만명(16.2%) 대비 97만명(2.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57만명(13.2%)으로 2010년 536만명(11%) 대비 121만명(2.2%포인트) 늘어났다.

이에 따라 유소년인구에 대한 고령인구의 비율인 노령화지수는 2010년 68.0에서 2015년 95.1로 급상승했다.

우리 경제의 근간인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3623만명(72.9%)으로 2010년 3551만명(72.8%) 대비 72만명이 늘었다. 그러나 전체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에 비중은 0.1%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45세 이상 인구는 2010년 대비 연령대별로 모두 늘었지만, 45세 이하 인구는 20∼24세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을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2010년 15.1에서 2015년 18.1로 상승했다.

우리나라 모든 시도의 고령인구 비율이 7%가 넘어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전남(21.1%)은 광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했다.

눈에 띄는 점은 1명으로 구성된 '나 홀로 가구'가 가파르게 늘어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수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평균 가구원 수는 2.53명으로 직전 조사인 2010년 2.68명보다 0.15명 감소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1990년 3.77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5년 2.88명으로 3명 미만으로 떨어지더니 2명 중반대까지 줄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520만3000가구로 전체(1911만1000가구)의 27.2%를 차지, 2010년 23.9%보다 3.3%포인트 증가했다.

1인 가구 비중은 1990년 9.0%에 불과했다가 이후 빠르게 늘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4인 가구(29.5%)와 5인 이상(28.7%)이 전체 가구의 60%에 육박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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