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올 추석 차례상 비용부담이 폭염과 이른추석으로 지난해에 비해 가중될 전망이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가 지난 1일과 2일 제주시내 재래시장(동문시장)을 중심으로 제수용품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지난해 20만3850원보다 약 6.5% 상승한 21만6950원선이 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과일류는 이른추석으로 밤과 단감은 출하량이 미미해 지난해보다 각각 25.9%, 14.5%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사과, 귤, 배 등의 일부품목 또한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공급대비 수요가 높아 지금보다도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5개)’는 지난해 1만4250원 보다 4.9%상승한 1만4950원으로 가격대가 형성됐고, ‘귤(1kg)’ 또한 지난해 7250원에 비해 21.3% 상승한 8800원선, ‘사과(5개)’의 경우 지난해 1만2500원보다 26.4% 오른 1만5800원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 반면 올해 대추농사는 풍작으로 지난해보다 22.1% 감소한 3700원대 가격이 형성됐다.
조사한 과일류 모두 6개 품목(사과, 배, 귤, 단감, 밤, 대추)은 지난해 추석명절 보다 13.8%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채소류는 폭염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다.
특히 시금치의 경우 재래시장에서 싯가 조성이 안될 정도로 공급이 감소했는데 ‘시금치(400g)’는 지난해보다 37.7% 오른 4200원으로 가격이 형성됐다. ‘고사리(400g)’의 경우 2.3% 증가한 4300원선, ’도라지(400g)‘도 12.9% 증가한 7000원선, ’애호박(1개)‘는 50% 증가한 2100원선, '무(2kg)'의 경우 28.5% 증가한 2700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파(대파(1Kg(1단)))'는 재배면적 감소로 지난해보다 40% 오른 3500원선에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표고버섯(150g)’은 버섯류 소비 위축으로 도매시장 외에도 소비자 직거래 등 시장에 공급되는 생표고 물량이 많아 채소류중 유일하게 지난해에 비해 13%하락한 1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조사한 나물채소류 8개 품목은 8.7%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육란류는 국내 한우 공급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소고기(국거리(500g))’의 경우 18.2% 상승한 2만42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소고기(산적, 등심(600g)++)’의 경우 3.6% 상승한 2만9600원선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돼지고기(오겹600g)’는 공급량이 증가해 지난해에 비해 23.2% 하락한 평균 1만3500원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으며, 계란(일반란 10개)은 지난해보다 14% 하락한 215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산물류에서 ‘옥돔(1마리(국산))’은 지난해보다 10.7% 증가한 평균 1만4400원선을 형성됐으며, 지난해에 비해 수요가 증가한 ‘동태(500g)’는 지난해보다 4800원 오른 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사한 육류 및 수산물은 7품목은 지난해 추석명절 보다 7.1%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가공식품류는 '밀가루(2.5kg)' 3400원, '청주(1.8L)'는 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부(판두부 4모)’는 2500원, ‘약과’는 4000원, ‘송편’의 경우에는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대를 보여, 가공식품 5품목은 지난 추석명절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올해 8월 계속되었던 폭염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야채류와 육류 및 해산물류가 가격인상을 이끌고 있다”며 “특히 일부품목(밤, 감)은 지난해에 보다 이른 추석날짜로 인해 출하시기가 맞지 않아 구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대부분의 품목들이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정부의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추진으로 비축물량 공급이 늘어나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