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두테르테 욕설'로 하루 앞당겨 전격 성사

2016-09-0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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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과의 사실상 마지막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이는 6일 한미 정상회담은 이른바 '두테르테 욕설 논란' 속에서 일정이 전격적으로 확정됐다.

한미 양국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으나 5일까지 세부 일정이 공개가 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미국·필리핀 정상회담에서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이른바 필리핀의 '마약과의 유혈전쟁'과 관련해 인권 문제를 제기하면 "개XX라고 욕을 해줄 것"이라고 5일 말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필리핀과 생산적 회담이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미국·필리핀 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애초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두테르테 대통령과 가장 먼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다.

미국은 5일 우리 측에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타진했으며, 청와대도 박 대통령이 라오스에 도착한 날 일정에 여유가 있어 회담이 성사됐다. 덕분에 한미 정상은 회담 예정시간도 다소 길게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 소식은 미국 백악관이 먼저 언론에 공개했다.

백악관은 미국·필리핀 정상회담 취소 사실을 밝히면서 "두테르테와 만남 대신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 소식은 외신을 통해 한국 시간으로 오전 6시 50분쯤 국내에 전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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