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푸틴·시진핑·오바마와 연쇄정상회담…사드ㆍ북핵ㆍ경제 외교 분수령

2016-09-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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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러시아 동방경제포럼·G20·아세안정상회의 참석차 2일 출국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일부터 진행되는 러시아·중국·라오스 3개국 순방에서 미국, 중국, 러시아와 각각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설명,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는 동시에 관련국과의 북핵 공조를 다지는 데 외교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2일 출국한다.

박 대통령은 우선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EEF에 참석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와 양자 관계 발전 방향, 러시아가 관심을 갖고 있는 극동개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3일 EEF에서 기조연설을 한 후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혁신, 활력, 연계, 포용적인 세계 경제 건설'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G20 국가들과의 정책 공조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G20 참석 계기에 주최국인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한중정상회담에서 사드 갈등으로 벌어진 양자 관계를 개선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협력을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뜨거운 감자'인 한반도 문제에 로우키를 유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사드 문제가 거론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항저우에서는 중국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탈리아 정상과도 각각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오바마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한미정상회담이 될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북한의 태도 변화를 견인하기 위한 추가적인 압박 조치 문제에 대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한일 정상이 만날 경우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공조를 재확인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양국 정부 합의 사항 이행 등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7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8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여, 아세안과의 협력 관계와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밖에 친박(친박근혜)계에서 '대망론'이 제기됐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G20과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과의 조우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8~9일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라오스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9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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