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우선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EEF에 참석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이후 네번째로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와 양자 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3일 EEF에서 기조연설도 한다.
박 대통령은 이어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혁신, 활력, 연계, 포용적인 세계 경제 건설'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G20 국가들과의 정책 공조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G20 참석 계기에 박 대통령은 주최국인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지난 31일 전격 방중해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최종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양자 회담을 할 경우 사드 갈등으로 벌어진 양자 관계를 개선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협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통령은 7~8일에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7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8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 아세안과의 협력 관계와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G20과 아세안 정상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참석한다. 이번 다자 회의는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대선(11월 8일) 이전에 함께하는 마지막 자리라는 점에서 두 정상 간 회담도 개최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북한의 태도 변화를 견인하기 위한 추가적인 압박 조치 문제에 대한 협의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 성사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은 8~9일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라오스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9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