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중국의 자이언트 판다를 멸종위기에서 '취약' 단계로 조정한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이 오히려 "아직 이르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홍콩 봉황망(鳳凰網)은 중국 국가임업국이 5일 "자이언트 판다는 여전히 멸종위기 동물로 보호등급을 하향조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고 6일 보도했다. 임업국은 또 "IUCN의 결정은 개체수 변화, 서식지 면적 변화 등 기술적 통계만을 고려한 이론적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임업국은 IUCN의 등급 조정이 중국 내 판다 보호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또, 앞으로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보호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자이언트 판다의 주요 서식지인 쓰촨성 임업청 야생보호업무 책임자는 "중국 국내 야생동물 보호등급은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국가중점보호야생동물 목록'에 따른다"면서 "자이언트 판다의 보호 등급은 여전히 최상위 단계인 1급"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제4차 자이언트 판다 개체수 관련 조사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총 1864마리의 야생 자이언트 판다가 있고 서식지 면적은 258만 헥타르다. 이는 9년 전과 비교해 각각 16.8%, 11.8%씩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