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에 밀리는 與, '다크호스' 대권 주자는 누구

2016-09-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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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 등 야권의 '잠룡'들이 속속 대권 도전을 시사하고 있는 반면, 여권에서는 굵직한 대선주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나경원·정우택 의원과 홍준표 경남도지사 및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이 거론된다.

4일 정치권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여권 내에서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반 총장이 실제로 대선출마 결단을 내릴지, 또 출마한다고 해도 과연 여권 후보로 나설지는 불확실하다.

반 총장을 제외한 다른 여권 주자들은 여론조사에서도 야당 후보들 아래를 밑도는 상황이다.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해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잠재적 후보군에 들어가지만 이들의 지지율은 답보상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8월 29일∼31일 전국 성인 남녀 1521명을 대상으로 대선 주자 지지도를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반기문 21.0%, 문재인 17.8%, 안철수 11.0%, 박원순 8.2%, 오세훈 4.8%, 손학규 더민주 전 대표 4.3%, 이재명 성남시장 4.1%, 김무성 3.8%, 유승민 3.2%, 더민주 김부겸 의원 2.6%, 홍준표 경남지사 2.2%, 남경필 경기지사 1.8%, 원희룡 제주지사 0.9% 등의 순이었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때문에 여당의 '다크호스'로 나경원 의원과 정우택 의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이 새롭게 거론되고 있다.

나 의원은 내년 원내대표 출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하지만 이미 서울시장 선거에도 출마했었던만큼 정치개혁과 복지 정책 등을 내세우며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4선의 정우택 의원은 '더좋은나라전략연구소'를 설립하고 국회 앞에 사무실까지 내면서 사실상 대권도전에 나섰다. 공무원 출신으로 충북지사를 지내 행정 경험이 풍부하며, 5선 국회의원을 지낸 고 정운갑 전 농림부 장관의 아들이기도 하다.

원외에서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기현 울산시장,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휘말려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이달 초 1심 판결이 무죄로 나오면 곧바로 대선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워낙 강직한 성격이어서 미국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빗대 '트럼표'라는 별명도 얻었다. 

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던 김기현 울산시장도 특유의 성실성을 인정받았고, 정 전 국회의장은 의장 퇴임 후 새누리당 복당을 거부하고 '새한국의 비전'이란 정치 싱크탱크를 만들어 중도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새누리당을 탈당한 이재오 전 의원의 늘푸른한국당(가칭)은 오는 6일 국회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초에는 공식 창당 대회도 열고 대선 후보도 함께 선출한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신당 창당에 조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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