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신뢰·소통 중요"…푸틴 대통령 "한국은 아태지역 파트너"

2016-09-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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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정상, 블라디보스토크서 '사드·북핵' 회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오후 (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전체세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러시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를 잘 관리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고, 그런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서로의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전체세션에 참석한 뒤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번 동방경제포럼에 주빈으로 초청을 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번 포럼에서 나온 유익한 의견들은 한러 양국관계 발전은 물론이고 극동지역의 협력을 활성화를 하는데도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러 관계는 그동안 여러 변화를 겪어왔지만 양국이 서로에게 갖는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푸틴 대통령님과 여러 계기에 진솔한 대화를 나눈 소중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관계의 발전 방향, 실질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서로 잘 논의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논의를 시작하면서 양국 협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대한민국은 아태 지역 내에서 우리의 우수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포괄적인 경제협력을 하고 있다. 에너지, 농업, 화학, 제조업 등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면서 "직접 만나 우리 정상들이 접촉할 수 있는 데 대해 흡족해 하고 있다. 정부 간, 의회 간 차원에서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북핵·북한 문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양국 경제협력 확대방안 등을 주제로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업무오찬,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동 기자회견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취임 이후 양자 차원에서 이뤄지는 첫 러시아 방문이자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013년 9월 상트페테르부르크 G20 정상회의 계기 회담,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 방한시 회담, 2015년 11월 파리 기후변화당사국회의(COP 21) 계기 회담에 이어 네 번째다.

한편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이날 정상회담은 예정시간보다 1시간 45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됐던 연해주 아쿠아리움 개관식 및 EEF 전체세션 일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이 개관식에 늦게 오면서 연쇄적으로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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