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평가절하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고위당국자가 위안화의 장기적인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광야오(朱光耀)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상으로 볼때 장기적으로 하락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1일 전했다.
지난달 26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를 한 후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동시에 위안화 절하가 가속될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주 부부장은 "위안화 환율은 중국경제상황에 따라 결정되며, 중국경제의 펀더멘털은 양호하고 중국경제는 발전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위안화절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부부장은 오는 4일과 5일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해 "세계경제가 하락하는 시기에 개최되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태"라고도 기대했다.
중국 고위관료의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절하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는 예상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데니스 탄 바클레이스 외환 전략가는 "달러 강세에 따른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며 "역내시장에서 (위안화) 추가 절하를 예상할 것이고 자본 유출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오치 스코샤뱅크 전략가는 "다음주 월요일에 G20이 끝나고 나면 시장은 인민은행이 어느 정도의 위안화 절하까지 용인할지를 시험해보고 싶어할 것"이라며 위안화평가절하에 무게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