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통 부문 매출은 7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6.4%, 온라인도 20.3% 증가했다.
채널별로 보면 2.7% 줄어든 SSM을 제외하고 편의점(+15.4%), 백화점(+7.0%), 대형마트(+2.1%) 등의 매출이 모두 상승했다. 오픈마켓(31.2%), 종합유통몰(+10.8%), 소셜커머스(+1.2%)도 오름세를 보였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기저효과, 무더위에 따른 계절 가전 매출 증가, 소비심리 상승 등이 7월 유통업체 매출 호조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백화점 실적에 주목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메르스 기저효과와 9월 명절특수 때문에 주요 백화점 실적은 3분기에도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익 증가가 예상되기에 밸류에이션 면에서 부담감이 낮은 종목 위주로 매수해야 한다"며 현대백화점 등을 추천했다.
최근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한 타격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김영란법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면서 "백화점 내 선물 세트 매출 비중은 2% 미만이라 대체 상품 판매에 따른 상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준 연구원도 "김영란법 시행일은 9월 30일로 추석 연휴를 빗겨나가 3분기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롯데쇼핑과 신세계와 같이 계열사 실적이 부진한 회사에 대해서는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희진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신세계는 명동 면세점(신세계 DF) 등의 계열사가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주요 유통주들은 사상 최저가에 근접해있다.
30일 종가 기준 현대백화점은 12만4000원으로 연고점 대비 15.93% 하락했고, 롯데쇼핑과 신세계도 연고점 대비 각각 26.85%, 13.45% 내린 20만3000원, 15만6500원을 기록중이다. 신세계도 13.45% 떨어져 23만500원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