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해양수산부는 고(故) 천용기 동해어업관리단 어업감독공무원(주무관)과 쾌적한 어항환경 조성에 기여한 한국어촌어항협회 이일구 선장을 9월의 바다지킴이로 선정했다.
고 천 주무관은 1977년부터 국가어업지도선에 승선해 불법어업 현장 단속과 어업인 지도 등 업무를 수행하던 도중 1995년 3월 말 인천 소청도 남쪽 해상에서 불법어업에 적발된 소형기선저인망어선(고데구리)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숨을 거두었다.
이일구 선장은 2004년부터 한국어촌어항협회 어항관리선에 승선해 전남 영광군부터 진도군에 이르는 해역 어항 정화업무를 하고 있다. 어항 내 쓰레기와 퇴적 토사 수거, 유실된 닻과 그물 인양 등을 통해 어업인들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는 어항 환경 조성에 힘써왔다.
또 그는 태풍·적조 등 재난 발생 시 긴급 재해 복구 작업에도 참여해 어업 피해 최소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일구 선장은 “어항관리선 선장으로서 항상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해왔다”며 “앞으로도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달 바다지킴이 선정을 통해 어업질서 확립에 헌신한 고인의 숭고한 정신과 함께 어항 환경 조성에 묵묵히 노력하는 해양수산인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묵묵히 근무하고 있는 바다지킴이들을 적극 발굴하고 홍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