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다음 달 4∼5일 항저우(杭州)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전세계적인 '포용성금융(普惠金融)' 활성화를 제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26일 인민대학교가 주최한 금융 포럼에서 G20 정상회담의 실무작업반이 저소득층에 '포용적 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금융 플랫폼을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힌 것으로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포용적금융'이란 중소기업, 자영업자, 저소득층, 농민들에게 금융서비스의 문턱을 낮추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소비자금융의 한가지 표현방식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국유은행들의 대출서비스가 국유기업과 대기업, 부호들에 집중되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최근들어 포용성금융의 확대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강 부행장은 "중국은 포용적 금융의 발전을 위해 다른 나라와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을 많이 갖고 있다"며 "포용적 금융 발전 관련 방안 마련 때 G20 회원국인 중국의 경험, 선호도가 수용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용적 금융이 G20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며 G20 회원국이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빈곤 해결을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 세계 성인 20억 명이 가장 기본적 금융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중국 투자은행인 국제금융공사(CICC)는 중국이 G20 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표시 채권의 중국 내 발행 등을 통해 SDR의 이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