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3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타이어 원재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천연·합성 고무 가격이 최근 5년간 하락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15년 천연·합성 고무를 각각 1t당 180만원, 220만원에 구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0.0%, 17.2% 떨어진 수준이다.
반면 2015년 타이어 가격은 1본당 6만7282원으로 전년 2.5% 내리는 데 그쳤다.
넥센은 2015년 천연·합성 고무를 각각 1t당 176만원, 232만원에 구매해 전년보다 20.7%, 17.5% 싼 값에 들여왔다. 반면 타이어 가격은 2014년 5만1726원에서 2015년 5만1257원으로 0.9% 줄었다.
업체들의 최근 실적을 고려하면 가격을 인하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국과 넥센은 올해 상반기 각각 16.7%와 13.4%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또 타이어 3사가 국내 시장 점유율의 90%를 가져가기 때문에 원재료 인하 폭을 가격에 그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업체들은 타이어 가격에는 원재료 가격 외에 제품 구성과 환율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반박했다.
또 사업보고서에 공시한 판매 가격은 해외 매출을 포함하는 만큼 실제 국내 가격 인하 폭과 차이가 있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