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경기둔화에 직면한 중국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금융·제조업 등 분야에서 시장을 한층 더 개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은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국제투자무역상담회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고 중국증권망이 이날 보도했다. 왕 부부장은 "특히 교육, 문화, 금융 방면에서 외자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며 "일반 제조업 분야에서도 외자 진입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연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그는 현재 자유무역구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네거티브 리스트에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친 영역은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네거티브 리스트란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나 투자가 금지되는 분야와 산업을 명시한 것으로,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원칙적으로 모두 허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경기 둔화 속에서 부진한 투자를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올 들어 중국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침체되고 있는 모습이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FDI 규모는 77억1000만 달러로 올해 월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1.6% 하락한 수준이다. 이로써 올 1~7월 중국 FDI 규모는 77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비 4.3% 상승, 지난해 전체 증가율보다 2.1% 포인트나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