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초게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에서 출발해 구하나바하 베이 해변도로를 돌아 다시 삼보드로무로 도착하는 42.195km 풀코스에서 치러진 남자 마라톤에서 2시간8분44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킵초게는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다가 35km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섰다. 이후 킵초게의 독주가 펼쳐졌다. 킵초게는 40km 지점을 지나면서 경쟁자들을 크게 따돌리고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킵초게는 올림픽 무대가 낯설지 않다. 하지만 마라톤은 처음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5000m 동메달을 차지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50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킵초게의 개인 최고기록은 올해 4월 런던 마라톤에서 기록한 2시간3분05초. 이번 대회에서는 비에 젖은 도로 탓에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하지만 케냐 선수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사무엘 완지루가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두 번째다.
킵초게에 이어 페이사 릴세사(에티오피아)가 2시간9분54초로 은메달, 갈렌 루프(미국)가 2시간10분5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손명준(22·삼성전자 육상단)은 2시간36분21초로 131위, 심종섭(25·한국전력공사)은 2시간42분42초로 138위에 그쳐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한국 선수단은 마라톤을 끝으로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 합계 21개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