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한반도 사드배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분쟁 등으로 중국의 주변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해 주변국 국민들의 복지를 증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주변국과의 관계를 호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17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일대일로 건설 업무좌담회'에 참석해, 일대일로 건설을 위한 8가지 방향을 제시하면서 신속하고도 철저한 계획을 세워 정책을 치밀하게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좌담회는 일대일로 업무영도소조 조장인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가 사회를 봤으며, 주무부서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쉬사오스(徐紹史) 주임,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비롯해 관련 주변국들과 인접한 지역의 지도자인 유취안(尤權) 푸젠(福建)성 서기, 장춘셴(張春賢)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서기,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서기, 러우친젠(婁勤儉) 산시(陝西)성 서기 등이 참석했다.
시 주석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대일로의 진도와 성과는 예상을 뛰어넘는다"고 평가하면서 ▲100여개 국가와 국제기구의 참여 ▲중국과 30여개 연선(沿線)·주변) 국가와의 협약 체결 ▲중국과 20여개국간의 산업·에너지 협정 체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실크로드 기금 등을 통한 금융협력 확대 등을 실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어 일대일로를 계기로 한 국경을 초월하는 상호연결 소통, 무역투자 협력, 국제산업 및 장비제조 헙력 등을 주문하면서 "본질적으로는 유효한 공급을 통한 새로운 수요 촉진을 통해 세계 경제의 재균형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상 통일 ▲주도면밀한 계획 추진 ▲국내외의 총체적인 협력 ▲핵심프로젝트 실현 ▲금융 혁신 ▲인문교류 강화 ▲여론 홍보 강화 ▲리스크 관리와 안전보장 강화 등 8가지 중점 추진방향을 제시하면서 일대일로의 가속화를 촉구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각국이 중국이란 '발전의 급행열차'에 탑승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일대일로가 중국인뿐만 아니라 참여국 국민에게도 복지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