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민심 회복이 최우선…대선 경선 시급한 일 아냐"

2016-08-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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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을 방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내년 말 대통령 선거를 위한 경선에 관해 "시급한 일도 아니고 여기에 몰두할 일도 아니다"라고 15일 잘라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누리당이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되찾고 떠난 민심을 회복해야 대선 후보 경선도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대선 후보를 이른바 '슈퍼스타K'와 같은 오디션 형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각종 정책토론 등을 거쳐 회차마다 후보자들이 탈락해 마지막까지 남는 후보가 최종적인 대권 주자가 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이정현이 얘기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쟁하고 수도 없는 정책 토론을 거쳐 국민이 원하고 바라는 사람을 뽑자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문호를 개방하자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를 시행하기 위한 원칙으로 그는 개방, 영입, 치열한 경쟁 3가지를 제시했다. "김무성 전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를 방향으로 정해놓고 있듯이 저도 큰 틀에서의 방향은 분명히 정해놓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그는 "(슈스케 방식으로 하기 위해서는) 당내 의견과 외부 전문가 의견도 충분히 들어야 되고 시뮬레이션도 충분히 해야 한다"면서 "지금 우리는 대선에서 누구를 내세워서 어떤 방식으로 이기는 것 이게 본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게(대선이) 주라면 대표로서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라며 "미리 예상이 가능한 민생 문제를 살펴 최소화하는 것에 몰두하고 그런 쪽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3사무부총장, 지명직 최고위원 등 당직 인사와 관련해서는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되찾아오는 것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도, 인사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떤 인사를 하더라도 계파와 파벌을 결코 의식해서 하지는 않을 것이고 그것은 아주 단호하게 하겠다"면서 "늘 얘기해 온 탕평, 능력, 소수자 배려라는 원칙을 최대한으로 관철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는 사심이란 것이 없고 나 개인에 대한 것은 다 내려놨다"고도 말했다. 

원외 당협위원장 인선에 대해서도 "총선이 4년이나 남았는데 서두를 일이 있겠나"라며 "의도적으로 교체한다는 우려나 염려는 불식시킬 것이며, 그보다 시급한 민생 문제를 더 챙길 것"이라고 답했다.

한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농협 관계자 및 농업 전문가들을 만나 풍작에 따른 쌀 소비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홍릉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경희대 도서관을 차례로 방문한 일정도 소개했다. 

그는 "'당 대표가 왜 맨날 혼자 다니고 정책위원회도 있는데 혼자 다 하나'라고 보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내용을 잘 모르고 (정치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보여주기 정치', '쇼'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저는 1년 8개월 내내 이런 식으로 해 왔고 지금도 똑같다"면서 "제 진정성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우리 정치가 과거와 같은 행태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면 모르지만, 저는 정치인들이 목에 힘을 안 주고 쉽게 접근해서 얘기를 들어뒀으면 하는 사람이 되길 바랐다"면서 "순천에서 당선되고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국민이 이런 것을 더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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