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광복절 스타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레슬링 스타 김현우는 '태극기 큰절'로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고 티파니는 '전범기 논란'으로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김현우(28·삼성생명)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 보소 스타르세비치에 6-4로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감동적인 '태극기 큰절'에 누리꾼들은 "동메달 따고야 말았네요. 많이 아쉽겠지만 광복절에 태극기 휘날려줘서 감사합니다. 팔 치료부터 잘하시고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습니다", "태극기 위에서 절하며 우는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국민들한테는 진정한 금메달 이상입니다", "금보다 값진 동메달. 태극기 마음껏 휘날릴 자격 충분해요. 자랑스럽네요" 등의 댓글로 격려했다.
부상 투혼 끝에 동메달을 획득한 김현우의 '태극기 큰절'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시간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는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광복절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자신의 인스타그램 및 스냅챗에 일장기와 전범기 이미지를 게재한 것.
특히 전범기 이미지의 경우 '광복절을 앞두고 일장기 이모티콘을 SNS에 올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있은 뒤 올라온 것이라 대중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티파니가 고정 출연하고 있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 공식 홈페이지에는 티파니의 하차를 요청하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티파니는 논란이 커지가 게시물과 일장기 이모티콘을 삭제했다.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티파니에게 누리꾼들은 "일장기가 뭔지 전범기가 뭔지 몰랐다는 건가", "한국서 그리 오래 활동해 놓고 같은 한국인이면서 그런 거 가까이 한다는 자체가 실수라 보기 어렵다", "미국 출신이라 한국에 대한 마음도 우리보단 덜 뜨거울 듯"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김현우 경기를 본 한 시청자는 "누구는 지구 정반대편에서 팔 빠져가며 고생해 동메달 따고 아쉬워하면서 태극기 앞에 눈물 흘리는데, 누군 서울서 SNS 기껏 한다는게 루이 비통 가방밑에 '도쿄 재팬' 욱일기나 깔고, 일장기 이모지 올리는게 다냐."고 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