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 112년만의 올림픽 골프 ‘메달 색깔’만 남았다

2016-08-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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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김세영·전인지·양희영, 17일 경기 시작…박세리 감독 “바람이 승부 변수”…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태국 아리야 주타누가른과 금메달 다툴 듯

박인비                                                                [사진=LET 홈페이지]




한국 여자선수들이 112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골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태극 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는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창호)이다. 여자부 60명의 출전선수가 가운데 네 명을 내보내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네 선수는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골프코스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 1라운드에 나란히 출전한다.

네 선수의 세계랭킹은 박인비가 5위, 김세영 6위, 전인지 8위, 양희영 9위다. 랭킹으로 보나, 면면으로 보나 모두 금메달 후보들이다. “한국이 메달 세 개를 석권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네 선수 가운데 김세영이 지난 12일 가장 먼저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 박인비와 양희영은 13일에, 전인지는 맨 마지막으로 15일에 결전지로 들어갔다. 한국 여자팀 박세리 감독도 12일 현지에 도착해 코스 점검을 하고 전략을 짜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여자골프는 남자골프와 마찬가지로 개인전만 치른다. 커트없이 나흘동안 72홀 스트로크플레이를 벌여 금, 은, 동메달리스트를 가린다.

한국팀의 ‘에이스’인 박인비는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다. 이달초 국내에서 열린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커트탈락했고, 왼 엄지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올림픽은 여느 대회와는 달리, 개인 못지않게 국가의 명예가 걸려있기 때문에 박인비의 관록과 경험이 강점일 수 있다.

올해 2승을 거둔 김세영,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톱랭커로 부상한 전인지, 미국LPGA투어 최다 연속홀 버디 기록을 갖고 있는 양희영도 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한국선수들과 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선수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뉴질랜드), 지난달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2위로 치솟은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 세계랭킹 3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랭킹 4위 렉시 톰슨(미국) 등이 꼽힌다. 그 중에서도 뉴질랜드 국기를 달고 나가는 리디아 고가 난적이다. 리디아 고는 올해 미LPGA투어에서 4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주타누가른도 남자 못지않은 장타력으로 올해 4승을 거두며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선수다. 태국은 키라데크 아피반랏이 남자부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할만큼 ‘신흥 골프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세리 감독은 코스를 둘러본 후 “날씨, 특히 바람이 변수가 될 것같다”고 예상했다.

15일 끝난 남자부 경기에서 메달을 딴 선수 세 명은 초반엔 상위권에 포진하다가 ‘무빙 데이’인 3라운드와 마지막 날 스코어를 줄이며 시상대에 올라섰다. 여자부 경기에서도 초반 ‘반짝 선두’로 나서는 선수보다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버티는 선수가 메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세영                                                                                         [사진=KLPGA 제공]



 

전인지                                                                                          [사진=KLPGA 제공]



 

양희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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