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영국 골퍼 저스틴 로즈가 금메달을 딴 뒤 아버지를 향한 짙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로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남자골프 결승에서 금메달을 땄다. 112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등장한 남자골프에서 정상을 차지한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우승을 바친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저스틴을 낳은 그는 저스틴이 5세가 되던 해 고국인 영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뒤 오로지 저스틴을 골프 선수로 키우는데 헌신했다. 저스틴에게 켄은 아버지이자 코치이자 캐디, 매니저였다.
저스틴은 지난 2013년 US오픈을 제패하고 난 뒤 “아버지가 생각나 하늘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US오픈 정상에 오른 날은 미국 ‘아버지의 날’이었다. 우연하게도 올림픽 금메달을 딴 이날 역시 브라질 ‘아버지의 날’이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7승, 유럽투어에서도 7승을 올린 로즈는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세계랭킹 10걸에 복귀했다. 저스틴은 이번 올림픽에서 흔들린 골프의 위상을 단단하게 붙들어 맨 일등공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