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더스 데이'에 우승한 저스틴 로즈, 男골프 金 차지후 "돌아가신 父에 우승바친다"[올림픽 라운지]

2016-08-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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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로즈(영국)가 리우올림픽 골프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영국 골퍼 저스틴 로즈가 금메달을 딴 뒤 아버지를 향한 짙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로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남자골프 결승에서 금메달을 땄다. 112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등장한 남자골프에서 정상을 차지한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우승을 바친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로즈의 아버지 켄 로즈는 지난 2002년 57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켄 로즈는 아들 저스틴을 세계적인 스타 선수로 만든 열혈 ‘골프 대디’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저스틴을 낳은 그는 저스틴이 5세가 되던 해 고국인 영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뒤 오로지 저스틴을 골프 선수로 키우는데 헌신했다. 저스틴에게 켄은 아버지이자 코치이자 캐디, 매니저였다.

저스틴은 지난 2013년 US오픈을 제패하고 난 뒤 “아버지가 생각나 하늘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US오픈 정상에 오른 날은 미국 ‘아버지의 날’이었다. 우연하게도 올림픽 금메달을 딴 이날 역시 브라질 ‘아버지의 날’이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7승, 유럽투어에서도 7승을 올린 로즈는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세계랭킹 10걸에 복귀했다. 저스틴은 이번 올림픽에서 흔들린 골프의 위상을 단단하게 붙들어 맨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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