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서 소형차 수출 200만대

2016-08-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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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i10[사진제공=현대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소형차를 수출한지 10년 만에 누적 수출 200만대를 돌파했다.

15일 현대차 인도법인과 첸나이 항구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말 인도 첸나이 항구에서 누적 수출 대수 200만대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2006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경차부터 소형차, 소형 SUV까지 포함해 총 219만5818대를 전 세계 90여 개국에 수출했다.

1996년 인도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2000년부터 첸나이 항구를 수출 거점으로 활용했다. 2006년부터 첸나이 항구를 인도에서 생산된 현대차 소형차의 수출기지로 삼고 본격적인 파트너 협약을 맺은 지 10년 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현대차는 신흥국 경기 침체로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에서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인도에서는 내수 2위, 수출 1위 자리를 지키며 승승장구해 주목받고 있다.

구영기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현대차 인도법인에 있어 수출은 중요하다”며 “첸나이 항구와의 협력관계는 현대차를 인도 1위의 승용차 수출업체로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스리 시릴 C 조지 첸나이 항구 회장은 “현대차와 첸나이 항구의 제휴는 향후 수십 년에 걸쳐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현대차가 인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첸나이 항구가 수출기지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인도에서 성공은 현지화 전략에 있다. 우선 작은 차체가 강점인 ‘상트로(한국명 아토스)’로 인도시장을 공략했다. 빈부격차가 큰 인도에서 경제적인 요인으로 차량구매를 망설이는 이들을 겨냥하기 위해 소형차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상트로가 ‘인도 국민차’로 성공하면서 인도는 현대차의 글로벌 소형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가 인도 공장에서 생산한 이온(Eon), i10, i20, 엑센트, 크레타 등 9개 모델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 수출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는 11억명 인구의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수출이 용이한 지리적 여건, 저렴한 인건비, 높은 생산성 등 장점을 고루 갖췄다”며 “일찌감치 인도에 진출한 것이 현재 성과를 내게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구영기 현대차 인도법인장(오른쪽 둘째)와 인도 첸나이 항구 관계자들이 200만대 수출과 10년 간의 파트너십을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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