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여자 사격 킴벌리 로드(37·미국)가 리우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추가로 올림픽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로드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사격 여자 스키트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웨이멍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그는 최초로 올림픽 6회 연속 진출해 여섯 번 모두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그로부터 4년 뒤 시드니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확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선 한국의 이보나를 1점 차로 꺾고 다시 금메달을 쥐었다. 로드의 메달 획득 행진은 계속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도전 종목을 더블 트랩에서 스키트로 바꿨다. 그는 결승전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도일의 크리스틴 브린커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연속 메달 획득 기록은 이어나갔다.
그리고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고, 여자 스키트 결승전에서 99점을 쏴 세계 타이 기록까지 세웠다. 당시 로드는 18년간 썼던 샷건을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팬이 기증해준 새 총을 가지고 세계 타이기록을 세운 것.
로드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수확해 6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
로드는 “사격은 오래 할 수 있는 종목이다. 최고령 메달리스트인 오스카 스완은 72세의 나이에 올림픽 메달을 땄다고 하는데, 이는 내게 많은 영감을 줬다”라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