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사상 첫 올림픽 100m 3연패를 달성해 화제인 가운데, 그의 스피드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사인 볼트의 달리기는 얼마나 빠를까.
볼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81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사상 첫 올림픽 100m 3연패를 달성하는 영광 차지했다.
게다가 볼트는 어린시절 부터 척추 측만증을 앓았던 경험이 있어, 척추가 일반인들과는 다르게 변형된 상태다. 그래서 허리를 곧게 펴기는 힘든 상황. 척추 측만증으로 어깨와 골반이 평행을 이루지 못해 발 움직이에 방해를 받자, 오히려 어깨를 더 크게 흔들고 보폭을 넓혔다. 몸 전체에 반동을 주니 발과 발 사이의 길이가 멀어졌다. 이런 주법을 사용하자 큰 키의 긴 하체가 유리하게 작용하기 시작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신체적인 약점을 극복한 것이다.
내딛는 속도가 조금 느려도 보폭을 크게 해 전체 걸음수를 줄였더니, 오히려 기록이 향상된 것을 경험했다. 척추 측만증이 유발하는 통증은 꾸준한 치료와 재활훈련으로 극복해가고 있다.
볼트는 배, 허리 근육을 단련해 약한 척추를 받치게 했고, 하체 근육을 단련해 골반에 받는 부담도 줄였다. 볼트는 트랙 위에서 한 발을 내디디면 2.4m를 거의 날다시피 한다. 가속까지 붙으면 그 보폭을 따라잡기란 결코 쉽지 않다.
볼트는 41~42걸음이면 100m 결승선에 도달한다. 저스틴 개틀린(34·미국)이 44~45걸음에 100m를 주파하는 것고 비교해 봐도 꽤 효율(?)적이다.
자신의 신체적인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오늘날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육상 100m 올림픽 사상 첫 3연패 위업을 달성한 볼트만의 비결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