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남도지사실‘옛 모습’되찾다

▲옛 충남도지사실‘옛 모습’되찾다[사진제공=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민의 80년 애환이 서린 대전 옛 충남도청사 내 도지사 집무실이 도청 이전 직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장호수)은 특별전시실로 사용하던 대전 옛 충남도지사실을 원형 복원해 일반에 재개방했다고 15일 밝혔다.

 옛 충남도지사실은 지난 2012년 12월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후 일부 리모델링을 거쳐 충남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특별전시실로 꾸며 2013년 10월 개방했다.

 그러나 이 공간은 옛 충남도청의 핵심 공간인 만큼, 옛 모습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옴에 따라 이번에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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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1980년대 도 공무원들이 직접 사용하던 행정 장비와 문서들을 전시한 특별전시실은 옛 비서실장실로 옮겼다.

 원형 복원한 옛 충남도지사실은 매주 월요일 휴관(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는 화요일)일을 빼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충남도청은 1894년 충청남도가 탄생한 이래 공주에 있었으나, 일제의 식민정책으로 1932년 10월 대전으로 이전했다.

 이후 지난 2012년 12월 홍성·예산 내포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80년 대전 시대의 막을 내렸다.

 옛 충남도청사는 당초 2층 벽돌 건물로 건축됐으며, 한국전쟁 당시에는 임시정부청사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후 1960년 3층으로 증축됐고,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개보수가 이뤄졌으나 외관상으로는 큰 변화 없이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특히 2층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도지사실은 대전 시대 80년 충남도정의 살아있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