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이소현 기자 = 지난 11일 오전 7시 김승연 회장의 모친인 강태영 여사가 별세한 가운데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이틀째에도 많은 재계 총수들이 방문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오전 11시 25분께에는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11시 37분께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등 정·재계를 비롯해 김승연 회장와 인연이 닿은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박 회장은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동생 박찬구 회장과 화해에 관한 질문에 “곧 만나서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나기로 약속했냐는 질문에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만나서 이야기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해서는 “아직 모르겠다. 결정되는 대로 차차 이야기 하겠다.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께 리우올림픽에 승마경기와 응원차 브라질을 방문했던 한화가(家) 3세인 김동관 전무, 김동원 상무, 김동선 팀장도 조모의 별세 소식에 급히 귀국,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섰다.
이날 오후들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박정원 두산그룹회장, 조현준 효성 사장과 조현상 효성 부사장 형제가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으며 이중근 부영그룹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 지창훈 사장,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빈소를 찾았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두산밥켓의 IPO는 3분기 중 추진할 예정”이라며 “자리가 자리인만큼 다른 자리에서 이야기하자”며 자리를 떴다.
이외에도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최중경 전 지경부 장관, 박병석 더민주당 의원, 오웅진 신부, 양승조 더민주당 의원 등 정재계 및 종교인들의 조문행렬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5시 40분께 빈소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0분여간의 조문을 마친 뒤 아이폰을 바라보며 “애플(Apple) 노(No)”라는 짧은 한마디를 남기고 서둘러 차에 올랐다. “어떤 인연으로 방문하셨나”, “사업 재편은 마무리 했나” 등의 무거운 질문에 재치 있는 핑계로 응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