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 오영란의 '슈퍼 세이브', 女핸드볼 탈락위기서 구했다…네덜란드와 극적 무승부[봉지아 리우올림픽]

2016-08-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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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란, 한국 女 핸드볼 탈락위기에서 구해낸 '슈퍼 세이브'. 경기가 끝난 뒤 믹스드존에서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네덜란드와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푸투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네덜란드와 32-32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 최수민의 측면 공격이 호조를 보이며 7-4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장신에 힘까지 겸비한 네덜란드 공격에 이내 동점을 허용했다.

네덜란드는 8-8로 금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며, 전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인 한국은 후반 중반에 급격히 무너졌다. 이후 21-21 동점에서 네덜란드 니케 그루트에게 실점하면서 그 과정에서 유현지가 2분간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네덜란드는 수적 우위를 등에 업고 연속 네 골을 더하며 후반 시작 약 10분만에 26-21까지 점수 차를 벌려놨다. 5골차가 되면서 패색이 짙어진 우리나라는 권한나가 7m 스로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종료 10분 전까지 4골 차로 끌려가던 한국은 유현지의 득점을 시작으로 김진이, 유소정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28-29까지 바짝 추격했다. 한국은 종료 6분여전 우선희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이던 중 경기 종료 신호가 울린 뒤 한국의 김진이가 반칙을 저질러 네덜란드에 7m 스로를 허용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슈터로 나온 로아스 아빙의 슛을 최고참 골키퍼 오영란(44)의 슈퍼 세이브로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며 소중한 승점 1점을 지켜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 스웨덴에 연달아 패하며 1무 2패를 기록하며 조5위를 유지했다. 남은 프랑스,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8강 진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한국은 오는 13일 오전 프랑스와 4차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를 18-14로 물리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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