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교 '우레탄' 운동장 전면 교체

2016-08-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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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도내 ‘우레탄’ 학교운동장이 ‘천연잔디’와 ‘마사토’로 전면 교체된다.

1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된 우레탄 운동장을 보유한 학교를 조사한 결과, 전체 96개교 중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 중인 학교 19개교를 제외한 77개교 중 61개교(79%) 학교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은 △유해성 물질 검사 강화 △환경호르몬 추가 검사 가능성 △예산낭비 우려 △친환경 우레탄 현실성 미흡 △건강‧정서적 영향 등의 이유를 들어 ‘천연잔디’와 ‘마사토’로 교체 방침을 정했다.

앞으로 △천연잔디 운동장 밖 원주로 우레탄트랙은 천연잔디와 마사토 △인조잔디 운동장 밖 원주로 우레탄트랙은 마사토로 탈바꿈한다.

도교육청은 약 81여억원을 투입, 앞으로 2년 동안 방학기간을 이용해 우레탄 트랙을 교체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에는 42여억원을 투입, 55개교를 교체할 계획이며, 내년은 41개교를 대상으로 39여억원을 집행한다.

교체 순위로는 △KS기준(2011년 4월) 제정 전 설치학교 중 유해성 검출 수치가 높은 순 △초등학교→특수학교→중학교→고등학교 순으로 교체하되, 학생 수 및 운동장 개방 빈도 수를 고려 △올해 운동장 정비(인조잔디 교체) 중인 학교로 우선 교체 대상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납, 카드뮴, 수은, 육가크롬 등 4종류로 우레탄 유해물질을 검사하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선진국 기준의 30종으로 강화되면 또 다시 유해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기술표준원이 우레탄 유해성 검사 대상에 환경호르몬으로 지정된 프탈레이트(우레탄을 말랑말랑 해주는 역할)를 추가해 기준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개정안이 적용되면 우레탄 트랙의 위험성이 더욱 크게 제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교체와 함께 도교육청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다른 다목적 구장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을 전수조사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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