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도내 96개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에서 한국표준규격(이하 KS) 기준을 초과하는 유해성 물질이 검출돼 전면 교체된다.
제주도교육청 김순관 교육국장은 4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레탄 교체 계획과 제도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추진 대책’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55.8%(96교)가 납.6카크룸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 58개교, 중학교 28개교, 고등학교 10개교, 특수학교 2개교다.
이중 유해물질이 검출된 96개교 중 KS 제정 전인 2011년 4월에 트랙을 포설한 학교는 59개교로 나타났다. 유예기간(2011년 4월~2012년 12월)에 포설한 학교는 28개교, KS가 제정된 2013년 1월 이후 포설한 학교는 9개교이다. 초등학교→특수학교→중학교→고등학교 순으로 △유해성 검출 수치 순위 △학생 수 및 운동장 개방 빈도 △소요예산 등을 반영해 2년에 걸쳐 트랙을 철거‧교체하기로 했다.
또한 KS기준 제정 전에 트랙을 설치한 학교 중 유해성 검출 수치가 높은 순위 대로 트랙을 우선 교체하기로 했다. 초등학교→특수학교→중학교→고등학교 순으로 교체하되, 학생 수 및 운동장 개방 빈도를 고려해 교체 순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또 “학교 운동장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는 점을 강조해 제주도청에도 지자체 대응 투자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라며 “특히 유해물질이 검출된 96개교 운동장 트랙은 사용이 전면 통제되며, 학교 운동장을 지역 주민들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각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전면 통제의 이유와 당위성 등을 충실히 알려 지역주민의 협조를 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다시 오는 9월부터 12월말까지 우레탄 트랙이 포설된 다목적 구장을 대상으로 유해성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트랙 시공과정 감독 및 검수와 관련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요 개선방안은 납품 및 설치 전 관급자재 납품 업체와 유해물질 관련 내용에 대해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자재 설치와 관련한 과정을 공정하게 협의할 방침이다.납품 및 설치에 있어서 더욱 내실 있는 현장관리를 위해 감독 공무원과 학교관계자(행정실장, 시설관리담당)의 상시 협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관급자재 납품 업체에서 설치 완료 후 검수요청이 들어오면 탄성포장재와 관련된 부서(교육시설과, 체육복지과, 학교생활안전과 등)의 입회하에 관급자재 최종 검수를 조치할 방침이다.
김 국장은 “관계부처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예산을 확보해 신속히 우레탄 트랙을 교체할 것”이라며 “KS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으로 전면 교체해 학생들이 안전한 운동장에서 체육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